산지 이야기
카카오는 배를 타고 옵니다.
그 배가 어디서 떠났는지 씁니다.
한국에 과테말라 카카오를 수입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카카오로 무언가를 만들려면
카카오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제가 원하는 카카오를
수입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초콜릿은 들어옵니다.
카카오 파우더도 들어옵니다.
그런데 발효를 마친 과테말라 카카오를 가져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없으면 직접 가야 합니다.
그렇게 과테말라로 갔습니다.
가서야 알게 되는 것들
카탈로그를 보고 주문하는 것과
발효장에서 확인후 결정하는 것은 다릅니다.
산지에 가면 고를 수 있습니다.
어떤 카카오를 쓸지 정하는 일은
결국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일이라,
이건 남에게 맡길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카를로스는 과테말라 알타베라파스 라추아에서
카카오를 발효합니다.
처음에는 거래처였고, 지금은 친구입니다.
카카오 뒤에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알고 나면
카카오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카카오를 사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한 해를 사는 일에 가깝습니다.
마을과 마을이 만납니다
라추아도 작은 마을입니다.
젊은 사람이 떠나고 조용해지는 곳.
세화리가 겪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큰 회사를 거치면 마을은 보이지 않습니다.
직접 가면 마을과 마을이 만납니다.
이 거래가 양쪽에 무엇을 남기는지
서로 알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메타에도 윌메르가 있습니다.
이곳의 카카오도 수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두를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를 배우러 갔습니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과테말라에 다녀왔습니다.
카카오를 배우기 위해.
그리고 로컬을 이해하기 위해.
서로를 이해하는 가운데 문제를 풀 실마리도 보이더군요.
콜롬비아, 볼리비아, 과테말라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제주 세화리
카카오는 여기 제주에서 볶습니다.
바다를 건너온 카카오가
제주 동쪽 끝 마을에 도착합니다.
여정의 마지막이자, 제품의 시작입니다.